한솔LCD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다.
한솔LCD는 오창공장에 50억원을 투자해 연간 50MW급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을 돌입, 연내에 양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7일 밝혔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신재생 에너지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해왔다"며 "신수종 사업 발굴 및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차세대 동력사업인 태양광 모듈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태양광 모듈 50MW급은 1만5,000~1만7,000가구가 1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이를 통해 연간 500억원 정도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계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태양광 모듈 및 소재ㆍ부품 등 관련 사업에 대한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솔LCD는 우선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라미네이터(진공압착장비) 등 태양광 관련 주요 핵심설비 국산화를 위해 국내 업체와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라미네이터는 적층된 태양광 모듈 자재를 고온에서 진공 압착해 충격에 견디고 방수성도 갖도록 만들어주는 장비로 태양광과 관련한 핵심 부품이다.
특히 국내외 태양광 모듈 기술과 관련된 핵심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태양광 사업에 대한 사업기회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김헌목 한솔LCD 부사장은 "그 동안 LCD 사업분야에서 축적해 온 인버터 관련 기술 및 잉곳과 웨이퍼 기술도 태양광 사업에 적용이 가능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독일, 일본 등 태양광 관련 선진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부가가치 기술 도입을 꾀하는 등 태양광 사업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솔LCD는 이번 태양광 모듈 사업 진출 선언에 앞서 지난 3월 국내 LED웨이퍼 생산업체인 크리스탈온을 인수한 바 있다. 한솔LCD는 크리스탈온 인수로 LED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은 물론 LED 웨이퍼 제조에 소요되는 잉곳(태양전지판이나 LED 웨이퍼 원재료) 생산설비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