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 업체인 토필드의 실적이 2ㆍ4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에는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보여 주가가 조정을 보이고 있는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화증권은 21일 “지난해 4ㆍ4분기부터 지속되던 실적악화 추세가 2ㆍ4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다시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화증권은 투자의견 ‘강력매수’와 목표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토필드는 최근 8,800원까지 하락했다가 반등세를 보이며 9,000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김홍식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뚜렷이 향상되는 시점은 9월 말에서 10월 초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 이유에 대해 “독일 및 네덜란드 오퍼레이터(operator) 시장에서 매출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고 10월로 예정돼 있는 신제품 출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화증권은 “주력제품인 디지털 영상저장재생장치(PVR) 복합형 셋톱박스 부문에서 올 상반기에만 1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내년에도 월드컵 특수를 감안하면 하반기 171억원과 내년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유화증권은 상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낮았다며 올해 토필드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903억원과 132억원에서 각각 718억원과 97억원으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