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국 WTO가입 먹구름] 시장개방안 내부반발로 철회 움직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행보가 다시 주춤하고있다.중국을 방문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리언 브리턴 부위원장은 6일 주룽지총리 및 스광셩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 등을 만난 뒤 중국이 시장개방에 대한 내부의 반발 때문에 미국에 제시한 양보안을 일부 철회한 것 같다고 말했다. 브리턴 부위원장의 발언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주총리가 방미중 제시한 광범위한 시장 개방안이 미흡하다고 밝힌 뒤 중국의 WTO 가입 움직임이 주춤하고 있다는 일부의 분석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브리턴 부위원장은 『EU 무역협상팀이 열흘동안 중국측과 협상했으나 새로 진전된 사항이 없다』고 밝히면서 『현재로서는 극적인 결과를 기대하지 않으며 물론 중국지도자들이 받는 국내의 압력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지난주 중국을 방문한 미국 협상팀도 중국측이 재보험 분야에서 후퇴하고 정보통신 서비스 분야의 시장접근에 새로운 제한규정을 들고나왔다고 한 서방외교관이 말했다. 스 부장은 브리턴 부위원장과 3시간반 동안 회담한 뒤 미국이 발표한 중국의 양보 사항중에는 아직도 협상중이거나 중국이 동의한 적이 없는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사항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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