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작년 주택 66만가구 건설

90년대 초 5대 신도시 건설 이후 가장 많은 주택이 지난 한해동안 지어졌다. 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건설(사업승인 및 건축허가) 실적은 94년 이후 최대 물량인 총 66만6,541가구로 2001년(52만9,854가구)에 비해 25.8% 증가했다. 주택건설은 90년대 초 5대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90~93년 58만~75만 가구가 지어졌고, 이후 60만 가구 안팎을 유지했으나 외환위기로 98년 31만가구로 떨어진 뒤 99년 40만 가구, 2000년 43만 가구, 지난해 53만가구로 점차 회복세를 보여왔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37만6,248가구로 23.6%, 지방이 29만293가구로 28.8% 늘어난 가운데 서울(15만9,767가구)이 37%, 광역시(14만4,891가구)가 45.9% 각각 증가, 집값이 뛰었던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택건설경기가 호황이었음을 뒷받침했다. 아파트 건설이 38만4,692가구로 35.8% 증가해 전체 물량의 57.7%를 차지 했으며 연립ㆍ단독 등 다른 주택은 7.4% 늘었고 민간부문이 54만2,811가구로 35.1% 증가한 반면 공공부문은 12만3,730가구로 3.3% 감소했다. 한편 건교부는 올해부터 10년간 500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장기 계획에 따라 내년주택건설 목표를 국민임대 8만 가구, 공공임대 7만 가구, 공공분양 5만 가구 등 공공부문 20만 가구와 민간부문 30만 가구 등 50만가구로 잡았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집값 폭등 등으로 주택경기가 이상 과열현상을 보인데다 올해부터 준농림지의 체계적 활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무분별한 주택건설은 줄고 공공부문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배기자 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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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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