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에 이어 기업들의 직접금융자금조달 창구로 자리잡으면서 유망 중소기업 및 첨단 벤처기업들이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해 몰려들고 있다.10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하반기중에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해 주간사계획서를 제출했거나 증권사를 통해 등록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은 총 93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규모는 10일 현재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3백33개사의 27.9%에 달하는 것이며 신규 등록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올해말 코스닥시장 총 등록기업체수는 4백26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상반기에 이미 34개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신규 등록, 지난 한해동안 신규 등록된 31개사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들이 이처럼 코스닥시장에 대거 몰려드는 것은 ▲주식입찰이 일반투자자들로부터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양도소득세 비과세범위 확대로 대주주들이 적은 부담으로 보유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데다 ▲정부가 벤처기업을 위한 각종 지원조치의 일환으로 코스닥시장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점 등이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코스닥시장이 유망 중소기업 및 첨단 벤처기업의 직접자금 조달시장으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며 『주식입찰 등 발행시장의 활성화에 이어 코스닥유통시장도 정상궤도에 진입할 경우 신규 등록을 추진하는 기업체수는 더욱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