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분산투자땐 펀드 수익률 방어효과 크다"

2년간 수익률 편중투자보다 20%P이상 높아


최근 주가 급락으로 주식형 펀드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펀드를 유형별로 나눠 분산투자하면 수익률 방어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주식과 채권ㆍ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나눠 투자할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28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펀드의 자산별 비중에 맞춰 펀드를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분산투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난 2006년 1월 기준 전체 펀드의 유형별 분포는 국내 주식형이 23.7%를 차지하는 것을 비롯해 ▦해외 주식형 0.04% ▦채권형 37.6% ▦머니마켓펀드(MMF) 23.89% ▦ 대안투자(파생상품ㆍ부동산 등) 15.21% 등으로 나타났다. 이 비중대로 2006년 1월부터 개인의 자산을 분산투자했을 경우 지난해 하반기까지는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따라잡지 못하지만, 2007년 말 이후에는 월등히 앞서게 된다. 올 상반기의 경우 국내 주식형(-11.53%)과 해외 주식형(-17.1%)이 이미 원금에 큰 손실을 본 데 반해 분산투자(-0.14%)는 거의 손해가 없었다. 최근(10월27일)까지를 기준으로 해도 분산투자(-19.7%) 하면 국내(-48.8%)와 해외(-53.2%) 모두를 크게 앞서는 결과가 나타난다. 2006년 이후 장기 누적 결과에 있어서도 분산투자 수익률은 0.14%로 소폭이나마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국내(-25.4%)와 해외(-14%) 모두 큰 폭의 마이너스를 보였다. 분산투자를 하면 고위험 자산에 투자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자산손실을 막으면서 위험을 나누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의 경우 분산투자를 하고 싶어도 마땅한 기준이 없어 한 자산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특별한 기술이나 지식이 없어도 국내 전체 펀드시장의 유형별 비중대로만 분산투자에 나서도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승장에서는 분산투자가 수익을 해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같이 안 좋은 시기에는 그 빛을 낸다”며 “위험관리를 분산투자의 목표로 삼는다면 단순히 국내 얼마, 브릭스 얼마, 하는 방식으로 나누기보다는 자산 간 분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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