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평가 실적주 "날 좀 보소"

부산방직·서희건설·하림·SNH등 주목<br>전문가 "본질가치 조만간 주가 반영될것"


3ㆍ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된 종목이 부각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7일 코스닥 시장에서 부채비율이 200% 미만이면서 3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양호한 업체 중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업체로 부산방직, 서희건설, 하림, SNH, 엘오티베큠 등을 꼽고 이들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들 업체의 주가가 저평가된 것은 기업규모가 작거나 소외된 업종에 속해있어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실적 개선세 및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주가는 결국 본질 가치를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직물 직조업체 부산방직은 지난 2ㆍ4분기(7~9월) 영업이익 22억원, 순이익 27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56.5%, 180%나 늘었지만 주가수익비율은 4.6배에 불과했다. 또 서희건설, 하림 등도 큰 폭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지만 3분기 누적 실적을 기준 PER가 각각 6.8배, 6.9배에 불과해 시장 평균 PER인 12배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애널리스트는 “상장기업의 전반적인 3분기 실적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며 “업종 내에서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기업은 결국 업종 평균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들 업체는 4ㆍ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희성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림에 대해 “지난해 조류독감으로 급감했던 수요가 점차 되살아나면서 지난해 4분기 3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데 반해 올 4분기에는 4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게임업체를 통해 우회상장한 광전송장비 업체 SNH는 우회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와 함께 올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SNH는 지난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각각 52.5%, 92.6%씩 늘어난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기록했다. 박정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NH에 대해 “하반기 실적 호전 추세가 더욱 확대돼 올해 매출액은 350억원, 영업이익은 125억원 가량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SNH는 3분기까지 매출액 261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중이다. 또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인 엘오티베큠은 3분기에 이미 매출액 404억원을 기록, 지난 한해 매출액을 넘어섰고 영업이익 및 순이익도 지난해의 80% 수준을 넘어섰다. 이날 부산방직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하림, SNH, 엘오티베큠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서희건설은 2.36% 떨어진 1,24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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