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관객과 하나되어 음악여행, 내가 무대에 서는 이유이죠"

26일 세번째 내한 공연 사라 브라이트만<br>간절함·진실 있었기에 엔니오 모리꼬네가 허락<br>넬라판타지아 부르게 돼


"관객들은 내가 부를 노래를 이미 알고 있고, 라이브로 듣기 위해 공연에 오는 것이지만 내가 바라는 것은 그 이상입니다. 나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음악 여행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무대에 서는 진정한 이유입니다." 세계 최고의 팝페라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Sarah Brightmanㆍ50)이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세 번째 내한 공연에 앞서 서울경제신문과 이메일 인터뷰를 갖고 "이번 공연은 나의 첫 클래식 공연으로 예전 공연들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트만은 "예전에는 부분적으로만 오케스트라를 썼기 때문에 느끼지 못했던 음악의 깊이와 다양한 음색이 60인조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통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많은 팬들이 예전 앨범의 클래식한 곡들을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고 나 역시 클래식한 레퍼토리를 다시 해보고 싶어서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사라 브라이트만-인 콘서트 위드 오케스트라(SARAH BRIGHTMAN - IN CONCERT WITH ORCHESTRA)'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번 공연은 이미 해외 팬들로부터 역대 사라 브라이트만의 공연 중 최고라는 찬사와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은 국내 60인조 대규모 오케스트라 선정에 대해 브라이트만은 "프라임 필 오케스트라와 무대에 서기로 했다"며 "안드레아 보첼리 등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연 경험이 많은 실력 있는 오케스트라로 소개 받았다"고 설명했다. '팬텀 오브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 등 주옥 같은 히트곡들로 채워진 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곡은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 사라 브라이트만의 대표 히트곡인 이 곡은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불려지면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넬라 판타지아가 한국에서 인기라는 기자의 말에 그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자신의 음악 철학을 소개했다. "미국에 살 때 엔니오 모리꼬네(20세기 최고의 영화음악 작곡가로 넬라 판타지아의 원곡인 영화 '미션'의 작곡자)의 음악을 너무 부르고 싶었지만 다들 그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극구 말렸다. 하지만 난 너무나 간절했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모리꼬네가 한 번 불러보라고 했고 녹음된 내 노래를 듣고 그가 마침내 허락했다. 나의 간절함과 진실이 그의 마음에 닿아서 진정한 명곡이 탄생했다고 믿고 있으며 이것이 내가 음악 인생에서 지켜오고 있는 철학이다." 팝과 클래식, 오페라의 창조적인 조합을 통해 아름다운 팝페라의 세계를 소개해온 사라 브라이트만이 이번 공연에서 또 어떤 감동을 선사할 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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