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 여름 '80년대 패션' 뜬다

잠자리 선글라스… 목 높은 운동화… 형광색 '바람막이'<br>"불황영향 화려한 스타일 인기" 신제품 잇단 출시



보잉 선글라스(일명 잠자리 선글라스), 발목까지 올라오는 목 높은 운동화, 원색계열 등 80년대 패션 키워드가 2008년 여름 유행 트렌드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패션의 주기가 돌고 돌기도 하지만 80년대 패션의 컴백 원인 중 하나로 불황이라는 경제 상황이 꼽힌다. 스포츠캐주얼 EXR의 윤종신 마케팅팀장은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최저수준으로 추락하자 경제 호황기인 1980년대처럼 부를 과시하는 듯한 화려한 상품들이 소비자들을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농구화 스타일 열풍=80년대 향수 패션 트렌드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농구화 스타일의 ‘하이탑(high-top) 슈즈’는 남성 전유물에서 최근 여성 패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리복’은 올해로 26주년을 맞이한 여성 하이탑슈즈 ‘프리스타일’에 현재의 감성에 맞는 디자인을 접목하고 착용감을 업그레이드시켜 ‘레슬리 프리스타일’로 새로 선보였다. 리복의 모델인 탤런트 한예슬의 영어 이름을 따 공동 마케팅을 벌이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하이탑 스니커즈가 대표 상품인 ‘컨버스’는 1986년 최초로 선보인 ‘웨폰’ 스니커즈를 2008년형 ‘웨폰 화이트 하이탑’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푸마’는 올봄 신상품으로 ‘하이탑 슈즈’를 10종 이상을 출시해 매장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아디다스’는 40년 역사를 가진 농구화 ‘프로모델’ 제품을 2008년 NBA 올스타 경기를 기념한 ‘TS 프로모델’로 내놓았다. ◇보잉 선글라스=80년대에는 가수 전영록이 자주 착용했고 최근에는 가수 비가 애용하는 보잉 선글라스도 인기다. 렌즈는 잠자리 눈 모양이며 검정, 갈색 등 기본색 이외에 빨강, 노랑 등 컬러 렌즈도 있다. 테는 금테나 은테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선호한다. 대부분의 얼굴형에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하고 스포티하면서도 복고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TV드라마 ‘온에어’에서 김하늘이 보잉 선글라스를 애용하자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인터파크에서는 보잉 선글라스 매출이 급증했다. 인터파크는 28일부터 ‘보잉선글라스 기획전’을 열고 아르마니, 레이벤, 구찌 등에서 출시한 보잉 스타일의 선글라스를 엄선해 최저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원색ㆍ형광색의 스포츠 패션 히트 예감=80년대는 호황으로 인해 스포츠, 레저 등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면서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널리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시기로, 올해도 베이징 올림픽 개최에 힘입어 스포츠 캐주얼이 유행할 전망이다. 특히 일명 ‘바람막이’라 불리는 트랙수트는 그동안 무채색 위주였으나 최근 들어 형광색을 비롯한 컬러풀한 색상의 신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나이키에서는 가슴 부분을 요크 형태로 처리해 아래 위가 다른 색깔로 구성된 바람막이를 내놓았으며 EXR에서는 형광색을 포인트한 바람막이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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