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톱 매니지먼트] "이젠 보험사 경영도 자신"

송기혁 금호생명사장"30년 가까이 제조업체에서만 일해왔지만 이제는 보험도 자신 있습니다" 송기혁(61세) 금호생명 사장은 보험사 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이렇게 내비쳤다. 송 사장은 금호그룹 입사 후 금호타이어, 금호㈜, 금호미쓰이화학 등 금융업과는 거리가 먼 곳에서만 근무했다. 지난 99년 금호생명 구조조정 기획단장을 맡아 동아생명과의 합병을 진두지휘하면서 보험업계 첫발을 내디딘 것. 그러나 이제는 "보험관련 실무 시험을 봐도 자신 있다"고 얘기할 만큼 보험업무를 꿰고 있다. 비결은 임직원들이 놀랄 정도의 독서량 때문. 보험은 물론 경영ㆍ경제 관련 서적을 독파하며 보험사를 제대로 경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왔다는 것. 송사장의 책읽기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는 소식이 알게 모르게 확산되면서 저자가 직접 탈고 후 보낸 책만 600여권에 이른다고 한다. 또 지난해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시상하는 '독서진흥상'을 받기도 했다. '공부하는 CEO'송사장은 경영에서도 역량을 발휘, 지난 3월 결산에서 487억원의 이익을 내며 금호생명을 '돈을 버는 회사'로 탈바꿈 시켰다. 통합한 동아생명을 기준으로 하면 29년만의 흑자전환인 셈이다. 지난달 말 합병 2주년을 맞은 금호생명은 '중장기 5개년 계획'을 공개했다. 2005년 대형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것.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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