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보험업계 리더에 듣는다] 한동우 신한생명 사장

"사이버마케팅 적극 공략, 생보업계 3위 진입할것" <br>"윤리·성과주의 경영 연계, 고객신뢰 확보"


“신한 방식으로 업계 수위권 진입을 바라보는 보험사로 키우겠습니다.” 신한생명은 지난 97년 경쟁 보험사들이 생각하지도 못했던 텔레마케팅(TM)을 도입해 10년도 안된 상황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50%대의 신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립 초기부터 설립사무국장으로 인연을 맺은 한동우(58ㆍ사진) 신한생명 사장은 2002년 부임 이후 5년 만에 신한생명을 업계 5위의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한 사장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찾아서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면서 “TM을 주력으로 삼으면서 10년 가까이 공을 쌓은 것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자평했다. 신한생명은 설계사를 포함한 전체 임직원 5,500여명 가운데 설계사 자격증을 보유한 텔레마케터만 1,800명에 육박해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수입보험료는 5,033억원에 달해 전체 수입보험료의 28%를 점유하고 있지만 보험영업 손익비중은 31%에 달해 고수익을 창출하는 효자로 자리매김했다. TM을 통한 시장 진입은 상품 차별화를 이끌어내 신한생명은 지난해 어린이보험시장에서 34만건의 계약을 이끌어내 시장점유율 34%로 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사상의학건강보험’ 등 3대에 걸친 보장보험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 사장은 “TM에 이어 사이버마케팅(CM)을 차세대 채널로 육성하고 있다”면서 “벌써 CM의 월납 초회보험료가 1억원에 달하고 계속 보험료는 15억원에 이를 정도로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는 “마케팅 채널을 다양화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기 때문에 유연한 경영이 가능하고 내실 경영으로 직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도영업을 강조한다. 한 사장은 “무진단ㆍ무고지ㆍ무조건 보험이 나오고 있지만 검증되지 않은 상품을 도입하는 것은 윤리경영에서 벗어난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에게 인격이 있다면 기업에도 품격이 있어야 한다”면서 “윤리경영과 감성경영, 성과주의 경영이 결합되면 고객의 신뢰를 얻어 장기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에 이어 신한은행의 고객 데이터베이스까지 활용할 때 신한생명이 그룹사 차원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하는 한 사장의 목소리에서 ‘업계 3위’ 진입 목표가 공약(空約)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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