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온-오프라인 제휴 기폭제 전망

온-오프라인 제휴 기폭제 전망아마존-토이저러스 전략적 제휴 의미 지난 10일 뉴욕에서 발표된 아마존과 토이저러스간 전략적 제휴를 관련업계는 「온라인·오프라인」간 협력이 시대의 새 조류임을 알리는 서곡(序曲)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즉 지금까지 주로 오프라인 대기업들이 주도한 「기업간 인수·합병(M&A)」이 미 경제 호황을 견인해온 한 요인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이 미 기업들의 새롭고 강력한 생존 전략으로 본격 자리잡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최대의 서점으로 온라인 업체의 대명사인 아마존과 역시 장난감 유통 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온 토이저러스간 이번 전략적 제휴는 한마디로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업계 대표주자들의 「생존 전략」이란 점에서 미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계로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 제휴 배경 뉴욕증시에서의 연쇄 주가폭락이 반영하듯 아마존의 경영악화는 최근 회사내부로부터도 심각한 위기의식을 몰고 왔다. 따라서 이같은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제프 베조스 회장 등 아마존의 최고 경영진은 기존 대형 유통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판매 아이템 다양화 등 자구책을 마련해온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兩社, 수익성 악화-매장중심 유통 한계 절감 상품·재고관리 사이트 분담 시너지효과 노려 토이저러스의 경우도 최근 온라인 유통업계의 강력한 성장으로 매장을 중심으로한 기존의 유통망 확대에 한계를 느껴왔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양사가 역할 분담으로 토이저러스는 상품매입·재고관리를, 아마존닷컴의 경우엔 사이트 개발과 고객관리를 책임지는 등 각자의 비교 우위를 살려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방안에서도 이같은 점은 반영돼 있다. ■제휴사 운영에 대해 양사가 신설하게 될 통합 사이트를 통해 판매할 물품은 장난감을 비롯, 비디오 게임·CD·유아용품점 등이다. 양측안에 따르면 이 중 장난감 및 비디오 게임점은 올 가을 내, 유아용품점은 내년 상반기 중 오픈할 계획이다. 양사의 최고 경영자는 경영목표와 관련 내년 4·4분기 내 손익분기점을 맞추고 늦어도 오는 2002년 내에는 수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계약조건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아마존닷컴의 경우 웹사이트를 통한 판매액의 10% 정도와 함께 토이저러스닷컴 지분의 5% 매입권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객들이 양사가 신설한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선 토이저러스닷컴(WWW.TOYSRUS.COM)으로 들어가거나 혹은 아마존 웹사이트에 나타난 「토이」를 클릭하면 된다고 양사는 밝혔다. ■ 업계 전망 오프라인 기업들의 독자적 B2B구축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 최근 추세. 이와 함께 온라인간 합병 및 온라인·오프라인간 제휴 및 인수·합병도 그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관련 업계 최대인 아마존·토이저러스간 이번 전략적 제휴가 이같은 업계 분위기를 가속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먼 브라더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양사의 이번 발표가 전세계 온라인·오프라인 기업간 본격적인 제휴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현재 이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 내 대형업체들이 상당수 있다』고 전했다. 홍현종기자HJHONG@SED.CO.KR 입력시간 2000/08/11 18:1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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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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