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꿔 해봐?" 대규모 스와핑사이트 적발

회원 5천명 '변태성행위' 주선…실제 성관계 맺은 사람 최소 1천여명

뒤틀린 性…또 스와핑 쇼크 회원 5,000여명 부부교환 인터넷 사이트 적발전국 6개지부 운영 국내 최대규모…나체사진 올려 파트너 선택까지 회원 5,000여명의 스와핑 사이트 21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구속된 유모(37)씨가 운영하던 스와핑 사이트. 유씨는 회원 5천여명을 모집, 나체사진과 스와핑 동영상 등을 올려 스와핑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연합뉴스) 부부간 상대를 바꿔 관계를 갖는 일명 ‘스와핑’이 또 다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경찰에 적발된 스와핑 알선 B사이트에는 부산과 서울 경기 강원 전라 제주 등 전국 20~50대 부부와 남녀 커플 등 5,000여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한 국내 최대규모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22일 음란사이트를 개설, 회원을 모집한 뒤 스와핑 등을 알선하고 음란물을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유모(37ㆍ경기 남양주)씨를 구속했다. 유씨는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B스와핑 사이트를 운영하며 5,000여명의 회원을 모집해 회비를 받고 부부 스와핑 및 2대 1, 혹은 3대 1 성행위를 알선한 대가로 3,000만원~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유씨는 회원들의 나체사진과 스와핑 장면 등이 담긴 120여건의 음란물을 사이트에 올렸으며, 1,000여명의 유료 회원들로 하여금 자신의 성기와 나체사진을 사이트에 올려 마음에 드는 상대를 선택해 400~500여회에 성관계를 맺도록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일본인 이름의 은행계좌로 회원비를 송금 받아 수사를 피해 왔다. 이 사이트는 2개월(3만 2,000원)~4개월(5만 5,000원)의 회비를 내는 예비회원에서, 자신의 나체사진과 음란물을 게시하는 준회원, 정회원(에로틱 및 동영상 공유), 평생회원(12만원) 등 4단계로 운영되고 있다. 또 Yellow Room(소프트 만남), Pink Room(오늘 만나요), Green Room(3섬 초대, 만남), Purple Room(그룹, 소모임) 등 상황과 진도에 따라 그룹을 정밀하게 분류해 놓았으며, 서울ㆍ경기(회원 2,000여명), 충청, 강원, 경상, 전라, 제주 등 전국 5,000여명 회원을 6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적으로도 치밀하게 관리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지난해 12월 16일 경기도 양평 모 펜션에서 사이트 운영자 유씨의 주선에 따라 남녀 커플 8쌍이 파티를 겸한 ‘부부 스와핑’ 행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유씨는 경찰에서 “사이트 개설 후 회원 가입이 줄을 이어 18개월만에 5,000명을 넘어섰다”며 “일반인은 물론 기업 사장 등 부유층도 상대를 찾기 위해 자신의 알몸 사진이나 성행위 동영상을 스스럼 없이 올려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씨 등을 상대로 사이트 운영에 대한 수사를 벌이는 한편, 사이트에 1,000여건의 음란사진과 동영상을 올린 100~150여명 회원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2003년 10월 경기도 이천 모 펜션의 ‘스와핑’ 사건이 경찰의 잠입수사로 처음 알려지면서 ‘사생활 침해논란’과 ‘성적윤리 타락’ 등의 격론이 벌어지는 등 한동안 사회의 ‘핫 이슈’로 뜨겁게 달아 올랐다. 스와핑…부부교환 성행위 스와핑(Swapping)은 '교환하다' '바꾸다' 뜻의 영어 스와프(swap)의 명사형. 부채 등을 상호 교환하는 스와프 거래, 2개국의 통화를 상호 일정기간 보관토록 하는 스와프 협정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하지만 속어로 쓰일 경우 두 쌍 이상의 부부가 서로 상대방을 바꿔 성행위 하는 것을 뜻한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서 성행하는 스와핑이 국내에서 말썽이 된 것은 인터넷 보급이 활성화 한 1990년대 중반 이후. 98년 상류층 다수가 포함된 스와핑 모임이 검찰에 적발돼 사회문제화 했다.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입력시간 : 2005/03/22 07:35 • 1천여명 나체사진·스와핑 동영상 • "스와핑은 불법? 부도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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