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태풍피해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 증가"

최근 태풍의 피해규모가 증가하고 관련 보험 가입률도 늘어나면서 태풍피해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개발원 산하 보험연구소의 조혜원 선임연구원과 박정희 연구원은 18일 '태풍피해와 보험산업에의 영향' 보고서를 통해 대부분의 태풍 관련 보험에서 최근 들어 손해율 격차가 확대되고 있어 과거에 비해 태풍 피해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은 태풍피해를 본격적으로 보상하기 시작한 2000 회계연도 이후 태풍발생에 따라 상승한 손해율이 연간 손해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 화재보험도 태풍 '매미' 피해가 발생했던 시점의 월별 손해율이 연간 손해율의2배에 달했고 해상보험도 전체적으로 태풍으로 인해 손해율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태풍의 피해규모가 반드시 손해율의 악화 정도를 설명하지는 않지만최근 들어서는 태풍의 피해 정도와 상관없이 손해율 상승폭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손해율 악화와 지급보험금 증가로 보험회사의 경영건전성이위협받고 전체 보험산업의 불안정성이 야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태풍은 시간적, 공간적으로 집중해서 대규모 피해를 일으키기 때문에 피해확률이 높은 자가 주로 가입하는 역선택 문제가 있는 만큼 정확한 리스크 평가와 관리 능력확보를 통해 역선택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보험사고 발생시 피해액을 부풀리는 모럴 해저드 발생을 최소화해 손실을 절감하는 한편 태풍과 같은 거대재해에 대한 위험을 자본시장으로 전가할 수 있는 '대재해채권'(Cat Bond)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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