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증권사 신규 설립키로 기존 업체 인수 포기… 중소기업 IB업무 전문사로 육성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기업은행이 기존 증권사를 인수하는 대신 신설 증권사를 설립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본격적인 인력 확보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신설 증권사를 중소기업 투자은행(IB) 전문 증권사로 육성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18일 금융권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기존 증권사를 설립하기보다는 신규로 증권사를 설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최종 승인할 방침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금융감독원의 ‘증권업 허가 정책운용방향’을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이 높은 기존 증권사의 지분을 인수하기보다는 새로 증권사를 설립하는 방향으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사회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금감원에 신규 증권사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으며 금감원의 최종허가가 나오는 내년 상반기에 증권업 영업을 본격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신설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자산운용, IB, 투자상담 업무 직원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신설되는 증권사는 주식중개 업무보다는 중소기업 IB 업무에 치중하게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 회사채 인수, 기업공개(IPO), 기업 인수합병(M&A), 지분투자 등을 통해 투자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신설과 기존 증권사 인수를 놓고 저울질한 기업은행이 신설 카드를 선택한 것은 기존 증권사의 경영 프리미엄이 2배 이상에 달하는 등 인수비용이 과다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민은행은 지난주 한누리증권을 인수하면서 장부가치의 186%인 2,663억원을 지불했다. 이처럼 기업은행이 증권사를 신설하고 자회사에 편입함에 따라 기업은행의 금융 자회사는 모두 5개로 늘어난다. 기업은행은 현재 자산운용사인 기은SG자산운용(지분 50%) 및 여신전문업체인 기은캐피탈(99%), 신용조사업체인 기은신용정보(100%), 금융전산업체인 IBK시스템(55%)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기은신용정보와 기은자산운용, 증권사를 통해 중소기업 IB 사업을 종합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입력시간 : 2007/11/18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