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설 선물’ 보따리가 작아졌다.
실적 악화로 기업들의 살림도 팍팍해지면서 지난해보다 설 선물 단가가 더 낮아진 것이다.
이마트는 4~21일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한 결과 저가 선물세트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1만~3만원대인 커피음료 매출은 지난 설 예약 판매기간(12월27일~1월4일)보다 53.7%, 1만원 또는 1만원 미만인 양말세트는 61.9%나 증가했다.
저렴하게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이마트의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은 전년보다 208.1%나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예약판매 매출에서 개인 고객의 비중은 4.9% 선이었으나 올해는 8.0%가량 증가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서 1만원대의 저가형 세트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샴푸ㆍ치약ㆍ비누로 구성된 9,900원대 실속 선물세트의 경우 지난해 설보다 매출이 346%나 늘었다. 전체 예약판매는 전년보다 226.5% 신장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전년보다 판매기간이 길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양사의 이번 예약판매는 우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