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4억 소녀' 홈쇼핑 진출… 연예인 브랜드 확산

유명 연예인에 이어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은 준연예인까지. 홈쇼핑에 연예인 브랜드가 확산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스무살 나이에 인터넷 옷가게로 4억원을 번다고 해서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화제를 모은 `4억 소녀'가 현대홈쇼핑에 진출한다. 현대홈쇼핑은 김예진씨와 여성캐주얼 브랜드 `립합(L!phop)'을 개발해 이날 오전 11시40분 첫 방송을 내보낸다. 1985년생인 김씨는 지난 8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온라인 의류 쇼핑몰을 운영해 억대 연봉을 올리는 사람으로 소개된 뒤 유명세를 탔다. 큰 키에 연예인같은 외모인 김씨는 판매 상품을 직접 입고 찍은 사진이 인기를 끌어 이제는 홈페이지 방문객이 하루에 수천명에 달할 정도다. 현대홈쇼핑 전준현 과장은 "김씨는 상품 기획과 판매에 참여하게 되는데 패션감각이 뛰어나기 때문에 유행을 이끄는 제품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이 밖에도 변정수의 엘라호야, 황신혜 엘리프리, 구준엽 G-limit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변정수씨가 상품기획 회의나 방송에 직접 관여하는 엘라호야는 지난 17일에 2시간만에 밍크재킷 등이 8억2천만원 어치나 팔리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GS홈쇼핑도 지난 9월 역시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이자 블로그 스타인 강희재씨가 스타일 개발에 참여하는 브랜드 업타운걸을 출시했다. GS홈쇼핑은 지난 16일 래빗자켓이 40분만에 1천600장이 팔렸으며 1회 방송 평균매출이 5∼6억원에 달할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CJ홈쇼핑도 작년 3월부터 이혜영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미싱도로시의 제품을 팔고 있는데 매출이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 130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홈쇼핑은 작년 5월부터 이의정씨가 디자인한 패션 주얼리 엘모너를 판매하는데 1시간 방송에 2억원 이상 매출을 내고 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들은 "연예인은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효과가 좋지만 상품의 품질이 받쳐줘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홈쇼핑 회사들이 초기에 이미지 고급화를 위해 국내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판매했다"고 전하고 "연예인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홈쇼핑이 유행 지난 상품을 싸게 파는 곳이라는 인식이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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