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팍스 ICT가 온다] 모바일 게임도 4G 시대… 대용량 MMORPG도 "OK"

한층 빨라진 무선 환경 힘입어<br>소셜네트워크게임 등 출시 준비<br>PC 게임들도 모바일 연동 확대

넥슨모바일 온라인게임 'SD 삼국지'

컴투스 소셜플랫폼 '컴투스 허브'

4세대(4G) 이동통신 시대를 맞이해 게임 업계도 모바일 게임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모바일 게임 전문 업체는 물론 PC 기반의 온라인 게임 주력 업체들까지 모바일 게임 개발에 분주하다. 네트워크 사용량이 많아 3세대(3G) 이동통신으로는 실행이 어려웠던 다양한 게임이 보다 빨라진 4G 무선 환경에서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 업체인 컴투스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에 주목하고 있다. SNG는 게임 이용자들간에 메시지 전달 등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에 원활한 네트워크 접속이 필수다. 컴투스는 SNG인 '타이니팜', '더비데이'와 이 게임들을 한 데 묶을 모바일 소셜 플랫폼인 '컴투스 허브'를 준비했다. 모바일 소셜 플랫폼은 스마트폰용 게임을 한 곳에 모아 사용자들끼리 친구를 맺거나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관계망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4G 시대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단말기를 이용하는 게임 수요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며 "네트워크를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기존 게임과 달리 대용량의 정보를 주고 받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이 증가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넥슨모바일에서도 4G 환경에 적합한 스마트폰용 게임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넥슨모바일은 올 하반기에 출시될 게임 가운데 스마트폰용 게임 비중을 일반 휴대전화용 게임보다 4배 가량 높여 출시한다는 것. 특히 넥슨모바일은 온라인 게임 'SD삼국지'의 스마트폰 연동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넥슨모바일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3차원(3D) 게임을 비롯해 iOS, 안드로이드 등 멀티플랫폼에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온', '리니지' 등 대작 온라인 게임으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도 모바일 게임으로의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연내 웹 게임인 '마이트앤매직 히어로즈킹덤즈'의 모바일 연동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에는 경력 공채를 통해 아이폰·아이패드용 '블레이드앤소울 외전' 개발자를 모집하는 등 MMORPG를 모바일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이 밖에 엔씨소프트는 '길드워2'도 모바일과 연동해 게임 상태나 지도 등 각종 정보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올초 신년사에서 "대부분의 생활이 모바일 환경으로 넘어간 만큼 PC 환경에만 갇혀서는 엔씨소프트의 미래는 없다"고 밝혔다. 넷마블도 PC 기반 온라인 게임 수준의 모바일 게임을 내년초 출시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사용량이 많아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기존 모바일 게임들도 속속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빌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 실제 이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네트워크 게임인 준 삼국지가 있었다"며 "당시는 네트워크 부담 때문에 사용자가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런 게임들이 새롭게 단장해 등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병태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전투게임처럼 무거운 게임이 모바일로 옮겨가기는 힘들지만 게임 커뮤니티 등은 충분히 모바일에서 구현이 가능하다"며 "대작 온라인 게임이 궁극적으로는 클라우드 게임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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