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기아차 美 성공 신화 적극 돕겠다"

■ 방한 딜 조지아 주지사 현대ㆍ기아차 본사 방문<br>정몽구 회장과 만나 상호협력 방안 논의

네이선 딜 미국 조지아 주지사가 정몽구(오른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안내로 현대·기아차 로비에 전시된 에쿠스 차량에 탑승해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네이선 딜 미국 조지아 주지사와 만나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지아주는 기아차의 현지 공장이 있는 곳이다. 지난 15일 방한한 딜 주지사는 17일 오전 양재동 현대ㆍ기아자동차 본사를 방문해 정 회장의 환대를 받았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딜 주지사 방한에 맞춰 1층 로비에 전시된 차량을 조지아공장 생산차종인 쏘렌토R와 K5로 교체했고 현관부터 엘리베이터까지 붉은 카펫을 깔아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날 정 회장은 이례적으로 딜 주지사가 오기 10분 전부터 로비에서 기다리며 의전차량인 에쿠스 리무진이 도착하자 직접 나가 그를 맞이했다. 한복을 입은 여직원으로부터 화환을 받은 딜 주지사는 로비에 마련된 방명록에 '현대∙기아차의 아름다운 사옥을 방문하게 돼 영광이며 조지아주에 공장을 세워주신 데 감사한다(I'm honored to visit your beautiful building and to express my appreciation for your plant in the State of Georgia)'라고 적었다. 이후 딜 주지사는 정 회장과 접견실에서 상호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기아차 조지아공장이 높은 생산성을 기록하며 연산 30만대 체제에서 최근 36만대 체제로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주정부 및 주지사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으로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K5 생산을 위해 올 상반기 1억달러를 투자, 조지아공장의 생산라인을 늘렸고 근무형태도 2교대에서 3교대로 변경해 9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이로써 연 생산능력이 내년에 36만대로 늘어난다. 이에 딜 주지사는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조지아주 경제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고 주민들도 이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기아차가 미국에서 성공신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정부도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환담을 마친 딜 주지사는 정 회장의 안내로 1층 로비에 전시된 기아차의 차량을 관람하고 직접 탑승하기도 했다. 이어 본사 옥상에 준비된 헬기를 이용해 현대ㆍ기아차 남양연구소와 현대제철을 찾아 현대차그룹의 최첨단 기술들을 직접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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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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