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수연 국내 무대 첫승

한국女오픈 최종…9언더,소렌스탐…국가대표출신인 강수연(24·랭스필드)이 아스트라컵 제14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0만달러)에서 막판 짜릿한 1타차의 역전우승을 일구며 프로데뷔 4년만에 국내 첫 승을 올렸다. 전날 선두에 2타 뒤진 공동2위에 머물렀던 강수연은 14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6,30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5개, 보기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우승상금 3만6,000달러. 이로써 강수연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지난 96년 제일모직 로즈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국내 대회 무관(無冠)의 설움을 말끔히 씻고 올 시즌 아시아여자서키트 3관왕을 포함해 통산 5승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아시아여자서키트에서 3주연속 우승으로 물이 오른 강수연은 이날 정교한 아이언과 어프로치 샷을 앞세워 퍼팅에 애를 먹은 소렌스탐을 제쳤다. 강수연은 파5인 1번홀(523야드)에서 2.5㎙ 오른쪽 측면 내리막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1타차로 따라 붙은 뒤 파3의 3번홀(145야드)에서 티 샷을 핀 1.5㎙ 오르막에 붙여 두번째 버디를 함으로써 2번홀에서 보기로 주저앉은 소렌스탐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후 강수연은 파4인 7번홀(361야드)에서 볼을 핀 1.2㎙에 붙이고도 버디퍼팅을 놓쳐 2.5㎙ 버디를 낚은 소렌스탐에 다시 공동선두를 내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강수연은 파4의 9번홀(327야드)에서 1.6㎙거리의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1타차의 단독선두에 나선 뒤 12번홀 7㎙, 15번홀 1㎙의 버디를 챙겨 2타차의 선두를 유지했다. 강수연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세컨샷 미스로 보기를 기록했으나 소렌스탐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소렌스탐은 이날 계속된 퍼팅난조로 버디2개, 보기1개로 1언더파 71타를 치는데 그쳐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2위에 만족했다.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던 로라 데이비스(영국)는 이날 버디1개, 보기2개로 1오버파 73타를 치는데 그쳐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정일미와 함께 공동3위를 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박세리(23·아스트라)는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2언더파 214타로, 주부골퍼 심의영과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5/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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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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