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연금 올 주식비중 줄인다

국내채권 투자 늘리기로<br>"내년엔 국내외주식·대체투자 비중 확대"


국민연금기금이 올해 국내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을 당초 목표보다 줄이고 이를 국내채권에 투자한다. 그러나 내년에는 국내외 주식과 대체투자를 늘리고 채권 투자 비중은 낮출 방침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30일 2009년도 제4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09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변경안’과 ‘2010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안’을 심의ㆍ의결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중기(2010~2014년) 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올해 국내주식 비중은 17.0%에서 15.2%로, 부동산 등 대체투자는 6.0%에서 5.0%로 축소하기로 했다. 하향 조정된 부분은 국내채권(69.3%→72.1%)에 반영된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외 주식의 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3월 국내주식(±5.0%포인트→±7.0%포인트)과 해외주식(±1.5%포인트→±2.5%포인트)의 투자허용범위를 확대했으나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이를 다시 원상태로 줄이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이 지난 3월 이후 일부 보유주식을 시장에 내다판 것도 올해 하반기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차익실현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기금운용위원회는 내년에 투자 다변화 추세에 맞춰 국내주식 비중을 15.2%에서 16.6%로, 해외주식 비중을 3.6%에서 5.1%로 높이는 등 주식투자를 18.8%에서 21.7%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체투자는 5.0%에서 6.4%로 늘리고 채권(76.2%→71.9%) 비중은 낮추기로 했다. 오는 2010년 한해 국민연금기금의 예상 수입규모는 총 82조1,216억원으로 연금급여 등에 10조1,718억원이 쓰이고 나머지 71조9,498억원이 여유자금으로 운용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신규자금 28조원은 국내주식에 6조9,000억원, 해외주식에 4조9,000억원, 국내채권에 9조2,000억원, 해외채권에 1조3,000억원, 대체투자에 5조7,000억원이 각각 배분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별 투자허용 범위는 올해와 같게 유지한다. 한편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은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당초 국민연금은 3월 2008년 0.01%의 수익이 났다고 잠정 발표했으나 이날 최종 심의결과 -0.18%의 손실로 나타났다. 박한열 복지부 연금정책관은 “금융감독원이 해외유가증권 대여거래에 따른 재투자자산의 평가손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받아들인 결과”라며 “하지만 지난해 세계적인 경제위기 상황에 다른 해외 연기금과 비교하면 국민연금의 성과는 양호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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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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