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국계 오펜하이머펀드 전북은행 주식 추가 매입

최대주주와 지분율 차이 1%대로 줄어

미국계 투자법인인 오펜하이머펀드가 전북은행의 주식을 추가 매입하면서 최대주주와의 지분율 차이가 1%포인트대로 줄어들었다. 오펜하이머펀드는 22일 장내매수 및 주식배당을 통해 82만1,852주를 확보해 보유지분율이 10.42%(주식 수 393만6,736주)로 높아졌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현재 전북은행의 최대주주는 삼양사로 특수관계인인 수당장학회의 지분을 포함해 11.75%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오펜하이머펀드가 이번에 지분을 늘리면서 최대주주와의 보유지분율 차이는 1.33%포인트로 줄게 됐다. 영국계 인수합병(M&A) 전문 외신인 머저마켓은 지난해 5월 오펜하이머펀드가 전북은행을 인수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어 이번 매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은행의 한 관계자는 “오펜하이머펀드가 이사회 등에 의견을 제시한 적도 없으며 국내 다른 회사에 투자한 형태를 살펴봐도 경영권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순 투자목적으로 지분을 늘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북은행이 타 은행주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오펜하이머가 최근에 다시 지분을 매입한 것 같다”며 “은행전산망 창구 가입비용이 2,000억~3,000억원 수준인데 전북은행의 현재 시가총액은 3,000억원대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최대주주가 매각검토 중이라고 밝혀 인수합병 기대감이 상존하는데다 오는 26일 450억원의 증자대급이 납입완료되면 자본의 제약이 극복돼 높은 대출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전북은행이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일 전북은행 인수를 검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지만 삼양사는 21일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이날 전북은행은 1.47% 오른 9,000원으로 장을 마감, 4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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