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농업 소득의 53%를 차지하는 쌀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홍보 마케팅에 주력할 것입니다.”
최근 농협중앙회 전남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김동해 본부장이 취임식장에서 밝힌 포부다.
이처럼 김 본부장이 전남 쌀의 브랜드 파워 강화를 강조한 것은 지난 연말 농림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전국 12개 고품질 쌀 선정 결과 최고의 명품 쌀에 전남농협의 4개 브랜드가 포함돼 도약의 초석을 마련한 것이 계기가 됐다.
실제 그 동안 전남 쌀은 전국 쌀 생산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수도권 등지의 소비자들에게 제 평가를 받지 못해 지역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김 본부장은 “지역 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지면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만큼 품질에 맞는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브랜드 가치가 향상되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올해는 DDA협상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쌀 재협상 등의 현안으로 지역 농민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을 감안, 새로운 소득작목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친 환경 우수농산물 생산을 생산하는 등 생산기반 확충에 지역본부의 역량을 결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지역본부를 일선 조합을 육성 지원하는 연합체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일선 중심의 사업지원 시스템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 동안 각종 사업에서 전남농협이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농업인이 고맙게 생각하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인사와 예산을 각 일선조합의 사업추진 실적과 연동하는 성과주의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농협 전남지역본부를 지역농정의 동반자로서 지역농업 개발을 선도하고 지역사회의 경제ㆍ 사회ㆍ 복지면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