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대교 철탑에 전기를 흐르게
서울시, 자살방지책 공모에 다양한 의견
「한강대교 철탑에 전기를 흐르게 하자?」
최근 서울시가 시 홈페이지(metro.seoul.kr)에 한강대교 철탑자살방지책 아이디어공모에 올라온 글이다.
시는 현재 한강대교 아치형 철탑에 일반인이 못올라가도록 검은색 그리스를 발라놓았지만 먼지가 껴 제 구실을 못하고 더구나 미관상 좋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그리스를 벗겨내고 철탑을 산뜻하게 도색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럴 경우 보기는 좋지만 철탑에 일반인의 접근이 쉬어 자살방지대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
결국 시는 오는 20일까지 시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공개모집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올라온 아이디어를 보면 「전기를 흐르게 하자」「철침을 촘촘히 박아놓자」「교각에 센서를 장착하자」등에서부터 「덫을 설치해 올라가면 꼼짝못하게 하자」「투신자살한 엽기적인 사진을 붙여놓자」등 다양한 의견이 올라와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철탑에 올라가 실제로 뛰어내리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자살소동으로 인해 교통정체가 극심하다』며 『시민들이 재치있는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2000/10/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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