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채권투자 포트폴리오 바꿔라"

금리 당분간 현수준서 바닥 다지기 예상<br>금리 확정형 상품ㆍ만기 짧은 채권이 유리<br>국공채 직접투자ㆍRPㆍCDㆍCP등 주목을

한국은행의 콜 금리 동결이후 채권투자에 대한 ‘경고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의 장기화 등으로 금리가 단기간에 급등하지는 않겠지만 지금의 금리수준이 바닥권에 근접해 가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컨센서스다. 시장관계자들은 따라서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가격으로 보면 채권투자가가 이미 ‘9부 능선’을 지났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금리리스크를 고려하라= 한은이 지난 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 금리를 동결한 후 채권시장의 분위기는 급변했다. 금리인하를 미리 예상하고 초단기금리인 콜금리(3.50%) 아래 수준까지 떨어졌던 국고채, 회사채 금리들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채권시장은 일시적인 혼란에 빠졌다. 이후 시장에서 보는 금리전망도 바뀌었다. 연내 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전망이 소수의견으로 밀렸으며 현 금리수준을 바닥권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해지기 시작했다. 그렇다해도 금리가 급격히 반등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경기침체의 장기화 등 우리경제의 펀드멘털로 볼 때 금리가 곧바로 상승추세에 접어들기는 힘들어 당분간은 현수준에서 바닥권을 다지는 추세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채권투자자 입장에서는 채권가격이 꼭지점에 와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우증권 투자분석팀의 김범중과장은 “한은의 콜 금리동결로 시장에서는 기조적인 저금리 추세가 이제 끝나가는 것으로 본다”며 “금리수준이 하향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채권투자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확정형상품과 만기가 짧은 채권에 투자하라= 전문가들은 금리리스크가 있을 경우 채권투자에서도 이를 회피하는 수단을 찾기를 권한다. 금리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실적배당상품보다는 금리 확정형 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펀드상품인 공사채형 수익증권, 적립식상품(채권형과 혼합형) 등 배당상품에 투자하기보다는 국공채 직접투자와 환매채(RP), CD(양도성예금증서), CP(기업어음) 등에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동안 금리가 떨어질 때는 채권가 하락 등 자본이득까지 얻을수 있는 배당형 상품이 유리하지만 금리가 상승 반전이 예상될 때는 자본손실을 회피하는 확정형 상품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같은 이유로 만기가 짧은 채권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상승반전할 경우 가격하락(금리상승)에 대한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채권직접 투자를 할 경우 만기가 3개월이내의 짧은 채권에 투자하고 펀드상품에 투자하더라도 중도 환매수수료의 부가시점이 3개월 이내인 상품에 투자해 향후 금리추이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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