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랑가에 ‘꽃’이 활짝

이대원씨 등 유명 화가 꽃주제로 잇달아 개인전

이대원의 ‘배나무’

이대원의 ‘배나무’

5월 화랑가에 꽃들이 활짝 피었다. 원로화가 이대원(84)씨가 5년 만에 개인전을 열고, 송수남(67)씨 역시 처음으로 아크릴 재료를 통해 20여년간 그려온 꽃 그림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김종학, 김용철, 사석원 등 유명작가들의 전시장들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갤러리 현대 ‘이대원 전’ = 배꽃, 복사꽃이 활짝 핀 농원 풍경이 관람객들을 반긴다. 무수한 점 선으로 표현한 특유의 꽃 그림 신작을 18일부터 6월5일까지 선보인다. 작가가 그림 속에 표현해 온 자연풍경의 배경은 파주 농원. 4월말이면 활짝 핀 배꽃, 사과꽃이 장관을 이루는 농원에서 포착한 나름의 조형과 질서를 강렬한 붓터치의 색과 선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02)737-2504 ◇이화익 갤러리 ‘조이 오브 컬러(Joy of Color)-김종학ㆍ김용철ㆍ사석원’ = 선재미술관 옆 송현동으로 이전한 이화익갤러리의 재개관 기념전으로 강렬한 색과 선의 색채화가들의 합동무대다. 밝고 생동감 있는 필치와 색감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드러내는 작가들을 한자리에서 본다는 것으로 흥미롭다. ‘설악산 화가’ 김종학씨는 원근법을 무시한 채 야생 의 꽃과 새 등을 간결한 선으로 표현한다. 화조도, 숫자도 등 전통 민화의 기법과 재료를 적극 활용 하는 김용철씨는 모란 매화 등을 선보인다. 동물과 산수그림으로 호평을 얻고 있는 사석원씨는 두툼하게 물감을 칠한 꽃풍경을 시도한다. 전시는 25일까지다. (02)730-7818 ◇ 갤러리 인 ‘하상림 전’ = 하상림의 ‘꽃’은 매우 단순하고 간결한 외곽선으로 만들어진다. 마치 부조처럼 만들어진 확대 과장돼 표현된 꽃의 색감 또한 탈색돼 있다. 생명의 탄생과 죽음이라는 개념을 드러내기 위한 그만의 독특한 표현 방법이다. 꽃의 윤곽선들은 끊어지지 않고 연결해 생명의 영원성 또한 이야기한다. 오는 27일까지 선보인다. (02)732-4677 ◇‘꽃은 마음에 있다’ 노화랑의 송수남 전 = ‘봐라 꽃피는 소리를’ ‘영원한 것은 없다’ ‘꽃은 말이 없고’ 등 아크릴물감으로 화려하게 작업한 50여점의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적 조형미가 담긴 수묵작품으로 보여줬던 그 동안의 작업과 다르게 작가의 세련된 색채감각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꽃을 통해 색채를 구현하고 유희를 즐기는 작가의 충동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7일까지다. (02)732-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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