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UN 對北제재위 23일 소집 '北 UEP' 의제 포함될지 관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가 오는 23일(뉴욕 현지시간) 소집될 것으로 알려져 북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논의 여부에 북핵 외교가가 주목하고 있다. 외교소식통은 7일 대북 제재위원회 소집 내용을 전한 뒤 "정기적인 활동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지만 북한 핵 관련 상황도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라며 "UEP 문제도 유엔 1718호 및 1874호 결의위반 사항이라는 점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북한 UEP를 논의하기 위한 적절한 장(場)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밝혀 이번 회의에서의 논의 가능성은 매우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따라서 북핵 전문가들은 대북 제재위원회가 지난달 말 UEP가 이미 가동 중이라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요지의 전문가 패널의 보고서를 제출 받은 만큼 회의에서 이를 정식문서로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미국이 북한 UEP 문제를 심각한 도발행위로 간주하고 이를 유엔 안보리에 상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중국이 6자회담 내에서 다루자며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면서 본격 추진에는 제동이 걸린 상태다. 따라서 이번 제재위원회가 안보리 무대를 대신하는 대안적 논의의 장이 될 수 있을지에 집중된다. 나아가 유엔 안보리 논의의 발판을 마련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번주 중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소식통은 "위 본부장이 이번주 중국을 방문해 북한의 UEP 등 북핵 문제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06년 10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 1718호 12항에 따라 설립된 제재위원회는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안보리의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돼 있어 북핵 논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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