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3군 작전지휘권을 갖고 있는 합참의장으로부터 군사 현안 등에 대한 첫 정례보고를 받았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그동안 합참의장으로부터 필요에 따라 비정기적 보고를 받기는 했으나 정부 부처처럼 ‘대통령 보고’가 정례화돼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국방부 장관에 의한 국방부 보고와 합참의장에 의한 보고는 별개로 이뤄지게 되며 합참의장 보고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2차례 이뤄질 예정이다.
국방부가 국방 일반사안에 대해 포괄적인 보고를 한다면 합참은 군 작전 등과 관련한 각종 사안에 대한 보고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실제로 노 대통령은 이날 김종환 합참의장으로부터 군사 대비태세와 대통령 해외순방 중 군 대비태세 등을 보고 받았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합참은 과학기술 발전과 전술변화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지속적으로 새 기술이 군에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지시한 뒤 “한미연합 작전능력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어떤 경우에도 우리 안보에 조그마한 빈틈도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고 관리해 달라”며 “대통령으로서 우리 군이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출 수 있게끔 국방전력을 유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보고에는 윤 국방부 장관, 합참 작전본부장ㆍ정보본부장과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이종석 사무차장, 서주석 전략기획실장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