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내수회복 완만… 3.8% 성장전망 유지"

연말 원/달러 환율 950원선 예상

모건스탠리는 25일 올해 한국의 소비 회복이 'U'자 형태로 완만하게 진행돼 수출 둔화를 상쇄하기에 충분치 않을 것이라며 3.8%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유지했다.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수석전략가는 이날 '여전히 조심스럽다'는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난 3개월간 시장의 정서는 긍정적 방향으로 빠르게 돌아서 'V'형 내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한국의 가계 부문 채무 조정이가파른 소비 회복을 이끌만큼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로 가계가 부동산으로부터 큰 '부(富)의 효과'를기대할 수 없다는 점도 소비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로 거론됐다. 시에는 또 "지난 1~2월 한국의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지만 증가율 둔화가뚜렷해졌다"며 "올해 점진적 내수 회복이 수출 둔화세를 어느 정도 상쇄하겠지만 충분하지 않고, 고유가와 원화절상의 영향으로 설비투자 회복도 약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올해 성장률은 작년의 4.5%보다 낮은 3.8%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원화 절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거나 유가 폭등세가 재현된다면 한국경제의 회복은 더욱 늦어질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현재 모건스탠리의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950원선이다. 반면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좋아 수출이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거나, 유동성에힘입은 증시 급등으로 '부의 효과'가 커질 경우 경기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됐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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