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국제도서전을 국내 출판물의 해외진출 창구로 더 적극적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대 국제도서전인 2012년 베이징 국제도서전의 경우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게 돼 있어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오는 15일~1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국제도서전은 일부 출판사 불참 등의 문제점을 개선해 23개국에서 571개 출판사가 참여한다. 문승현 대한출판문화협회 해외사업부 차장은 “서울국제도서전을 활성화하는 것이 국내 출판계의 당면과제”라며 “해외 출판사들 역시 자국을 넘어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12년 9월초 세계 유수의 출판사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인 베이징 국제도서전은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해 어느 때보다 기대된다. 중국이 국내 출판물의 최대 수출 시장인데다 중국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양국이 지리적으로도 매우 가까워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국내 출판인들이 큰 비용 부담없이 대규모로 참가할 수 있는 이점도 부각되고 있다.
박익순 대한출판문화협회 사무국장은 “주최국 독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되는 베이징 국제도서전 주빈국 참여는 국내 출판계에 수년내 다시 찾아 오기 힘든 중요한 이벤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국장은 “우리 출판계는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ㆍ2009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주빈국 참여, 2008년 IPA 서울총회 성공적 개최 등으로 위상을 높여왔다”며 “베이징 국제도서전의 경우도 출판계가 적극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8년을 기준으로 국내 출판저작권 수출입 규모는 국내 번역도서 1만3,391종, 해외 수출도서 1,103종으로 수입과 수출 격차가 큰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국내 출판물의 수출 확대가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