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중공업, 中에 지주社 세운다

3월께 상하이 푸둥에 자본금 3,000만弗 규모<BR>상품 개발·판매·AS등 총괄 담당 中 공략 박차

현대중공업의 중국 합작공장인 장수성 창저우 공장에 현지에서 판매될 굴삭기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현대중공업의 중국 합작공장인 장수성 창저우 공장에 현지에서 판매될 굴삭기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현대중공업의 중국 합작공장인 장수성 창저우 공장에 현지에서 판매될 굴삭기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현대중공업이 오는 3월께 중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중국대륙 공략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사업부문별 진출단계를 넘어서 상품 개발부터 판매ㆍ애프터서비스(AS)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아우르는 공격경영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23일 3월중 중국 상하이 푸동 지역에 자본금 3,000만 달러(300억원) 규모의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중국에서 벌이고 있는 건설장비와 중전기 등 기존 사업의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신규 사업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설되는 지주회사는 현재 베이징과 창저우ㆍ양중ㆍ옌타이 등 4개 지역에서 운영중인 5개 생산법인의 재무와 홍보ㆍ법무ㆍ정보기술(IT)업무 등을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여기에 중국내 원자재와 기자재 구매센터의 기능도 담당하며 판매 제품의 애프터서비스(AS)업무 등도 총괄해 영업창구로서의 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다. 결국 원자재 구매에서부터 제품 개발, 생산, 판매, AS 등의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셈이다. 특히 향후 설립될 지주사내에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해 중국내 우수인재를 활용한 현지 지향형 연구개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이 같은 전략 변화는 지난 92년 이후 사업부문별로 산발적으로 진출한 이후 중국 시장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연구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고삐를 죄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내 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우수 인재 채용은 물론 영업창구 역할 등도 도맡아 중국 사업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베이징과 창저우시에 굴삭기 등 건설장비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양중시에는 중전기기 생산ㆍ판매 법인, 산둥성의 옌타이시에는 산업용 보일러 합작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 95년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이후 모두 3개 사업부문이 활동중이며 지난해 4억 달러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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