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시기에는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목표치에 미달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있다.
골드만삭스는 22일 '월드컵 영향 자살골 또는 몇 차례의 패스 실수' 제하 보고서에서 미국월드컵이 열린 94년 이후 지난해까지 주요 기술기업의 대회기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 기간 자체적으로 발표하는 기술주지수(TechIndex)에 포함된 기업들의 분기별 주당순이익(EPS) 목표치 달성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본선 경기가 열린 94년과 98년 및 2002년에는 월드컵 대회 기간이 포함된 2.4분기 실적이 연중 최악이었다.
반면 대회가 열리지 않은 9년 가운데 2.4분기 실적 목표치 달성 비율이 연중 최악이었던 경우는 96년과 99년 단 2차례에 불과했다.
1.4분기와 비교한 2.4분기 실적 역시 '월드컵의 해'에는 어김없이 악화됐던 반면, 월드컵이 열리지 않았던 9년 중에서는 5번만 나빠졌다.
섹터별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IT서비스, 인터넷 등이 월드컵 대회기간의 목표치 달성 비율이 가장 낮았다.
반면 통신기술,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는 이런 악영향에서 다소 벗어나 있었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분석 결과는 월드컵 경기에 따른 영향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다만 월드컵의 영향은 자살골 수준은 아니며 단지 패스미스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이제 독일월드컵도 16강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런 월드컵영향을 감안해 볼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