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형규 전의원 '원대복귀설' 논란
"당권 도전·송파갑 재출마 놓고 고민"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의원직을 사퇴한 맹형규 전 한나라당 의원의 ‘원대복귀설’이 흘러나와 당내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초선의원은 12일 “맹 전 의원이 7월 재보선에서 자신이 사퇴한 지역구에 다시 출마하려는 것 같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맹 전 의원과 가까운 쪽에서는 “그가 갑작스러운 외부인사(오세훈 시장 당선자) 영입으로 지역구를 잃은 상황에서 지방선거까지 앞장서 도운 만큼 당에서 그 정도 배려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맹 전 의원도 전화통화에서 “당권 도전과 송파갑 재출마를 두고 주변의 조언이 엇갈리고 있다”며 “당내 요구에 귀 기울이며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맹 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송파 갑에 복귀할 경우 서울시장 경선을 위한 배수진이라던 의원직 사퇴 명분이 무색해진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게다가 맹 전 의원의 지역구는 이른바 ‘강남 벨트’로, 전통적인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다. 맹 전 의원이 굳이 나서기보다 당내외 다른 지망생들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선관위에 따르면 지방선거 때문에 사퇴한 의원이 같은 회기 내에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두번 당선된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 16대 국회에서 최돈웅 전 의원(강릉)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퇴한 뒤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적은 있다.
입력시간 : 2006/06/12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