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포 비리' 권력층 개입설 확산

정찬용씨 감사원 등에 허가압력 의혹 이어<br>포스코건설 등 與실세 1~2명에 청탁 주장<br>검찰, 자문교수 등 이번주 줄소환…수사 분기점될 듯

'오포 비리' 권력층 개입설 확산 정찬용씨 감사원 등에 허가압력 의혹 이어포스코건설 등 與실세 1~2명에 청탁 주장검찰, 자문교수 등 이번주 줄소환…수사 분기점될 듯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경기도 광주시 오포아파트 인허가 비리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건교부, 감사원과 포스코건설 관계자, 경기도 및 광주시 도시계획위원을 맡은 대학 교수 등이 이번주중에 잇따라 소환될 예정이어서 이번주가 오포비리 수사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들의 조사에서 청와대에 대한 로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정찬용 전 수석 등의 소환이 불가피해‘권력형 비리’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수부는 20일 시공업체인 포스코건설이 광주시와 경기도의 도시계획위원을 맡은 대학 교수들에게 고액의 자문료를 제공한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광주시가 택지조성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던 2003∼2004년사이 포스코건설이 도시계획위원들 중 일부 교수와 자문 계약을 맺고 1,000만원 안팎의 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번주초 서울과 수도권 지역 대학 교수 3∼4명을 불러 도시계획위원으로 있으면서 포스코건설측에 설계자문을 해준 경위와 자문료의 성격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유덕상 건교부 전 국토정책국장(현재 생활교통본부장)이 지난해 10월 감사원에 불려가 오포아파트 인ㆍ허가와 관련한 조사를 받은 직후 건교부가 내부회의를 거쳐 당초 결정을 번복하고 아파트 건설허가를 내준 정황을 잡고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번주중 유 본부장을 소환해 감사원의 부당한 압력으로 개발 ‘불가’ 입장을 ‘가능’으로 바꾼 것이 아닌지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검찰은 정우건설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로비스트 서모씨의 처남인 이모 감사원 감사관도 불러 청탁여부 등을 추궁하기로 했다. 검찰은 감사원 관계자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의 소환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포스코건설과 시행사인 정우건설이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외에 여권 실세 1∼2명에게 청탁을 했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정 전 수석은 아파트 인허가 과정에서 감사원과 건교부 등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사실로 확인된 건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검찰 주변에서는 오포비리 수사가 ‘의혹만 있고 실체는 파악되지 않은 행담도사건의 재판(再版)이 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1/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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