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설] 고향 역사·문화 둘러보며 가족애 키우세요

■ 전시<br>'색채 마술사' 샤갈의 매력에 흠뻑<br>경복궁·종묘등서 세배법 배우고<br>경주 쌍무덤서 출토 유물도 볼만

서울시립미술관 ‘샤갈전’

국립경주박물관 '왕남대총 특별전'

국립광주박물관 서화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신묘년 설날 한마당

전국의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들은 설 연휴에도 쉼 없이 문을 연다.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은 가족과 함께 지역 국공립 박물관에 들러 고향의 역사성에 대해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다. 혼자 명절을 보내야 한다면 이곳에 마련된 설 행사를 통해 여럿이 먹거리를 즐길 수도 있고, 다문화가정을 위한 교육적인 민속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궁궐ㆍ왕릉의 특별한 설날=고유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문화재청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을 개방한다. 특히 설 연휴기간인 2~4일에는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 대해 무료관람을 시행한다. 설 당일인 3일에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 종묘에서는 국왕이 신하들의 무병장수를 위해 설날 하사하던 그림은 세화(歲畵)를 관람객 300명에게 나누어준다. 단 한복착용자 가운데 선착순 200명으로 대상을 제한한다. 세배 행사도 열린다. 경복궁 내 고종황제의 집무공간이었던 함화당과 집경당, 창경궁 내 통명전 전각 내부에 올바른 세배법 교육과 함께 어르신들께 세배 드리는 자리가 마련된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에서는 전통차, 떡과 민속 기념품 등이 설날을 전후해 관람객들에게 전달된다. ▦서울시립미술관 '샤갈전'=올겨울 최고의 문화 볼거리로 꼽히는 '색채의 마술사 샤갈' 전시는 설 연휴에도 계속된다. 평일 개관시간과 같은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9시까지 정상 개관한다. 특히 오후 6시 이후에는 2,000원씩 야간 특별할인을 받을 수 있다. 화려한 색채와 독특한 형상 표현으로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구축한 샤갈의 대표작 160여 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2004년에 열린 한국 첫 샤갈전을 한 단계 끌어올린 전혀 새로운 전시로 국내에서 보기 드문 샤갈의 전성기 작품을 총체적으로 볼 수 있다. 성인 1만2,000원. 1577-8968 ▦국립중앙박물관, 신묘년 설날 한마당=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은 관람객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설날 한마당'을 3, 4일 이틀간 진행한다. 대형 붓을 이용해 붉은 천 위에 금빛 글귀로 풍요로운 신년을 기원하는 '대붓 퍼포먼스'를 비롯해 신년 토정비결, '국악나루공연단'의 전통 민속 공연 등이 열린다. 떡메치기와 시식, 추억의 뽑기 등 먹거리 체험 행사가 다양하다. 또 특별전 '실크로드와 둔황'과 연계한 가족영화 '뮬란'이 설 연휴 낮 12시30분에 무료 상영된다. ▦국립민속박물관, 희망나눔 설 축제=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은 3일 설날과 4일 입춘을 동시에 겨낭했다. 세배하기, 골무떡 만들기, 유과 나눠먹기 등의 행사와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돌리기, 승경도, 쌍륙놀이 같은 세시 풍속놀이가 진행된다. 한지저금통, 복주머니, 연 만들기 등의 체험과 토정비결 보기 코너도 마련됐다. ▦국립경주박물관, 황남대총 특별전=신라의 대표 무덤인 경주 황남대총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부제는 '신라왕, 왕비와 함께 잠들다'로 왕과 왕비가 함께 묻힌 쌍무덤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볼 수 있다. 1973년에 발굴 조사된 황남대총에서는 국보인 금관과 금허리띠 등 5만8,0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설날 행사로는 4일 오후에 떡국과 다식, 전통차를 나눠먹는 자리가 마련되고 연휴 기간 내내 투호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등의 전통놀이가 진행된다. ▦국립춘천박물관, 춘천의 추억과 낭만=최근 경춘선 복선 전철 개통으로 한결 접근성이 좋아진 춘천에서는 '춘천의 추억과 낭만'이라는 제목으로 기획 특별전을 열고 있다. 근대 한말 의병 시기부터 드라마 '겨울연가'로 촉발된 한류 및 관광레저의 중심지로서 춘천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다시 그려볼 수 있는 자리다. ▦국립대구박물관, 역사 되새겨보기=일제강점기 조선의 궁궐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유리건판 사진전이 기획전시실 1, 2관에서 특별전 형식으로 열리고 있다. 또 신라와 가야의 토기ㆍ왕관과 불교 유물을 비롯해 대구의 특색을 반영한 섬유 산업 관련 유물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2, 3일 이틀간 짚풀 복조리 만들기, 토끼탈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를 진행하는데 현장 접수를 통해 매일 80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국립광주박물관, 서화(書畵) 전시=예향 광주는 지방 소재 국립박물관 가운데 유일하게 서화 전용 전시실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서화실 작품을 전면 교체해 공재 윤두서 일가와 소치 허련 일가의 작품을 다채롭게 볼 수 있다. 또 윤두서의 아들 연옹 윤덕희나 허련의 손자 남농 허건의 작품을 통해 이들 집안의 화맥(畵脈)을 읽을 수 있다. 조선 중기 허주 이징의 산수화와 조선 후기 겸재 정선 등 대가의 작품들도 두루 볼 수 있다. ▦공주ㆍ부여, 백제의 문화 정취=전성기 백제문화의 찬란한 유산을 볼 수 있는 무령왕릉 출토유물은 국립공주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진묘수ㆍ지석 등 출토 유물과 왕과 왕비의 목관 복원품, 각족 장식과 금속용기, 동탁 은잔 등이 전시됐다. 특히 야외정원에는 공주 일대에서 출토된 석조여래입상, 석탑 등이 놓여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설맞이 어울마당을 통해 설의 어원ㆍ유래ㆍ풍속을 소개한다. 설날에는 윷놀이 행사와 떡나눔 잔치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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