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가 투자은행 직원들 '주머니 두둑'

월가 투자은행 직원들 '주머니 두둑' 올들어 미 증시가 하락 장세를 보이는 것과는 반대로, 월가 투자은행 직원들의 주머니는 어느 때보다도 두둑해질 전망이다. 경제전문 블룸버그 통신은 2일 크레인즈 뉴욕비즈니스지의 보도를 인용, 올해 월가 투자은행들이 직원들에게 전년대비 30~35% 많은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올들어 다우·나스닥 지수가 상당폭 떨어진 것과는 무관하게 월가 사람들은 사상 최고액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00만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받게 될 이는 지난해보다 두배나 많은 4,000명 가량에 달하고, 1,000만달러 이상의 상여금을 챙길 임원들도 100명을 웃돌 것으로 조사됐다. 증시가 안좋아지는데도 투자은행들이 직원들의 지갑을 두툼하게 채워주는 것은 인재를 붙잡기 위해서다. 빈발하는 금융기관들간 인수합병 과정에서 핵심인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어쩔 수없이 돈봉투를 내밀고 있는 것. 크레디스위스 퍼스트보스톤은 도날드슨 러프킨 앤드 젠레트(DLJ)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DLJ의 최고경영자(CEO) 조 로비에게 회사를 떠나지 않는 대가로 향후 6년간 8,400만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주기로 약속했으며, 투자은행 본부장인 해밀튼 제임스에게도 1,330만달러를 내밀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신경립기자 입력시간 2000/10/02 19:2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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