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휴대폰케이스 코팅 신소재개발 경쟁 '후끈'

SSCP등 年 2,000억 시장 겨냥 질감 극대화·고강도 기술 개발나서<br>잉크제조사등 신규업체들도 시장진입 잇달아


휴대폰케이스 코팅시장의 신소재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휴대폰의 색상이 다양해진 데 이어, 금속 고유의 느낌을 살린 메탈 소재가 늘어 나면서 ‘더 얇게, 더 단단하게’ 휴대폰 표면을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연간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휴대폰케이스 코팅시장은, 인체와 자주 접촉하고, 잘 긁히거나 떨어뜨리며, 전자파를 차단해야 하는 휴대폰의 성격 때문에 도료시장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기술을 요구하는 분야다. 국내 휴대폰 산업이 발달하면서, 과거 베이커, 악조노벨 등 외국회사에 의존했던 특수도료 기술도 현재는 국내 업체들이 상당부분 따라잡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회사가 생산하는 휴대폰에 들어가는 케이스를 코팅하는 업체는 10여 개. SSCP, 한진화학, 애경PNC 등이 메이저 업체로 꼽히며, 삼화페인트, 건설화학공업 등 페인트 전문회사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삼성ㆍLG 등 국내 휴대폰업체는 물론 모토로라 등 해외업체에서도 코팅 기술력을 인정 받은 SSCP는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의 소재감을 극대화 시키는 ‘리얼 메탈(real metal)’ 표면처리 기술을 개발 중이다. 김소연 SSCP 디자인팀 부장은 “휴대폰 시장이 성장기가 아닌 성숙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교체주기에 따라 새로운 수요에 맞는 메탈의 다양한 표면감을 살리는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색깔보다 다양한 소재가 트렌드”라고 말했다. 페인트회사 가운데선 건설화학공업이 다양한 광택과 스크래치(헤어라인) 질감을 살리기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신수환 건설화학공업 이사는 “코팅을 통해 마그네슘의 내수성과 부착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피막처리를 최대한 얇게 해 요구하는 질감도 살려야 한다”며 “요즘엔 잉크젯 프린터기를 이용해 색깔이 차츰 옅어지는 그라디에이션 인쇄기법 등 다양한 코팅방식을 연구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신규 시장진입을 노리는 업체도 10여 개로 추정되고 있다. 기능성 플라스틱소재를 개발하는 유원컴텍은 자체 개발한 SEC(Super Electronic Coating) 기술을 올해부터 휴대폰케이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SEC 기술은, 마그네슘 휴대폰케이스를 산으로 녹여온 지금까지의 방식과 달리, 전기를 통해 강도와 도장 밀착성을 높이는 기술. 이 밖에 잉크테크 등 잉크제조업체도 항균 기능과 원적외선차단 기능을 가진 은나노 투명전자잉크를 휴대폰케이스 코팅용으로 공급하는 등 휴대폰케이스의 기능성 코팅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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