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의 항만업체인 두바이포트인터내셔널(DPI)이 미국 항만그룹 CSX의 월드터미널부문을 인수해 세계적인 항만그룹으로 도약하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최근 중동지역의 금융허브를 추진하고 있는 두바이 역시 물류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0일 DPI가 CSX의 월드터미널부문을 11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CSX는 미국 플로리다에 소재한 세계적인 항만기업으로 중국 톈진과 옌타이, 홍콩, 호주, 베네수엘라, 독일, 도미니카공화국 등 세계 각지에 항만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CSX는 올초 항만시설에 대한 경쟁입찰을 실시했으며, 인수전에는 싱가포르의 PSA인터내셔널과 홍콩의 허치슨왐포와 등 세계적인 업체들이 참여했었다.
시장에서는 업계에서 위상이 크지 않았던 DPI가 인수전에 성공한 것을 놓고 DPI가 글로벌업체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두바이가 세계 물류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게 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술탄 아메드 빈 술라옘 DPI회장은 “이번 인수는 DPI가 글로벌업체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단계이며, 특히 급성장하는 중국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DPI는 인수한 모든 항만시설을 직접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