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가 광복절인 15일을 기념,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해 시청자를 찾아간다.
KBS는 최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의 평양 공연을 중계한다. 평양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11일 평양 모란봉에서 녹화된 이 프로그램은 15일 오후7시30분부터 `특별기획 평양 노래자랑`(1TV)이란 이름으로 전파를 탄다. 북한 주민들이 부를 노래는 모두 30곡으로 메들리 형식의 노래도 들을 수 있다. 조선중앙TV를 통해서도 같은 날 프로그램이 방송될 예정이다.
또한 KBS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들을 다룬 특집 다큐멘터리 `스즈키 겐지의 한국의 히로시마`(오전 10시55분)를 1TV를 통해 방송한다. 원폭 한국인 희생자들을 카메라에 담아온 일본인 사진작가 스즈키 겐지의 활동을 통해 원폭 피해자의 현실과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모색해 본다.
MBC는 사회 갈등을 해소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다수 준비했다. 15일 오전 11시45분에는 3부작 생방송 `업그레이드 코리아-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한다`를 방영한다. 한국경제의 현주소, 해외 사례에서 찾는 사회갈등 해소책 등을 조명, 국가적 과제로 제시되고 있는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논하는 시간이다.
MBC특별기획 3부작 `참된 보수를 찾아서`(오후11시 5분)는 14~15일 양일간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국민의 이념적 성향을 살펴보고 `중용`을 논하는 해외 사례와 해방 이후 현대사의 주요 인물을 통해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이밖에 MBC는 일본 후지TV와 공동 기획한 특집 다큐멘터리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를 17일 오후11시30분에 방송하며, 남한의 최북단역인 도라산역에서 생방송될 `8ㆍ15 특집 평화 콘서트`(오후 5시45분)도 15일 생중계한다.
SBS 라디오 러브 FM(103.5㎒)은 17일 오전 8시부터 다큐멘터리 `친일 가요를 말한다`의 2부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를 내보낸다. 오늘날 우리가 즐겨 부르는 노래 중에서 친일 가요의 흐름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으로 조두남 현제명 홍난파 등 친일 의혹을 받고 있는 음악인과 가곡을 소개한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