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광주.전남지역 상장법인 10개사의 시가총액이 2003년 말에 비해 2배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거래소 광주사무소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이 지역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8천770억원으로 2003년 말에 비해 무려 4천750억원이 증가했다.
증가폭이 가장 큰 법인은 금호산업[002990]으로 2003년 말 1천261억원이었던 것이 작년 말 6천91억원으로 무려 4천830억원이 늘어났다.
보해양조[000890]도 2003년 말 대비 61.4%가 증가한 142억원이었으며 화천기공[000850]과 조선내화[000480]도 각각 47.4%, 30.2%가 불어났다.
이지역 시가총액 증가율은 118.2%로 전국 증가율 16.1%보다 크게 앞섰다.
반면 고려시멘트[003660]는 43.9%인 309억원이 줄었으며 로케트전기[000420]도 25.9%, 28억원, 광주신세계도 11.6%, 78억원이 감소했다.
이 지역 상장법인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인금호산업의 주식을 외국인이 순매수하면서 연초 대비 주가가 4배 이상 상승했기 때문으로 증권거래소는 분석했다.
실제로 금호산업의 주가는 2003년 말 1주당 2천635원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무려 1만3천450원까지 올랐다.
조선내화와 화천기공, 보해양조도 2003년 말에 비해 5천650원, 2천450원, 2천670원씩이 올라 지난해 말 각 2만4천350원, 8천350원, 6천34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고려시멘트, 광주신세계, 로케트전기 등은 주가지수가 10-40% 정도 하락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이 지역의 평균주가도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반면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광주신세계 등은 주가가 오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