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발행 사채규모 ‘눈덩이’/지난달 5,406억 보증처 확보실패

◎이달도 5,000억 넘을듯자금시장 불안으로 기업들이 회사채발행때 금융기관의 보증을 받기 어려워지면서 채권 미발행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5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기업들이 지난 7월중 발행을 계획했던 회사채 2조8천24억원 중 2조6천1백98억원만 발행되고 나머지 5천4백6억원은 보증처 확보 실패로 미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채권 미발행 규모는 당초 발행 예정물량의 19.3%에 달하는 것이며 올들어 월별 회사채 미발행 규모중 가장 많은 것은 물론 연초에 비해 4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월별 회사채 미발행 규모는 ▲1월 1천4백44억원 ▲2월 2천16억원 ▲3월 3천9백2억원 ▲4월 3천4백50억원 ▲5월 3천5백4억원 ▲6월 4천5백억원 ▲7월 5천4백6억원으로 매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달들어서도 채권 발행 예정물량 2조8천3백48억원 중 지난 23일 현재 1조6천5백77억원만 발행돼 추가 발행 물량을 감안하더라도 5천억원 이상 미발행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기아그룹 사태 이후 금융기관들이 회사채 지급보증을 기피함에 따라 기업들이 채권 발행을 포기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단기 자금시장 불안정으로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12%대로 높아져 기업들이 금융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점도 미발행 회사채 규모를 늘리는 요인으로 분석된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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