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등을 포함한 생명보험사가 조만간 증권시장에 공개될 전망이다.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30일 삼성자동차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생명 상장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검토해온 생명보험사 공개문제가 조만간 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물론 교보생명 등 상장을 위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했던 다른 보험사의 상장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李위원장은 『삼성생명이 올해 말까지 공개되지 않으면 공개를 전제로 자산재평가를 했던 것에 대해 자산재평가세를 물어야 한다』며 『재벌들의 제2금융권 소유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가능하면 공개법인의 형태로 가는 것이 소유나 지배경영 구조를 투명하게 하는 데 좋다』며 언제 어떤 형태로 공개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지만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李위원장은 또 법정관리를 통해 삼성자동차를 청산하기로 한 데 대해 『삼성그룹이 자기 책임하에 삼성자동차를 정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정부의 방식이 아닌 삼성그룹과 대우그룹의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법정관리를 통한 청산이 빅딜합의를 파기한 게 아니라 각자 정리하는 방식으로 정리방법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