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공모시장 한파에 장외도 '꽁꽁'

흥국·중국 연합과기등 상장 잇달아 연기…대형주 최고 50%까지 하락

공모주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장외시장도 덩달아 얼어붙고 있다. 14일 중장비 부품 생산업체인 흥국은 코스닥 상장 공모를 위해 지난 6월17일 제출했던 유가증권신고서에 대한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흥국의 한 관계자는 “최종 공모가를 결정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지난해 상장을 준비하면서 예상했던 공모가격과 너무 차이가 컸다”며 “현재 시장 상황에서 회사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공모를 연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는 17~18일 공모 예정이었던 중국 기업 ‘연합과기’도 수요예측 이후 공모를 연기했다. 주관사인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급락으로 공모기업들이 현저하게 저평가받고 있어 당분간 회사 측에서 공모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공모를 추진하다 주시시장 상황 악화로 공모를 연기한 회사는 SKC&Cㆍ한솔교육이 있으며 드래곤플라이는 아예 공모를 포기했다. 공모시장에 한파가 몰아치자 장외시장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장외시장 대장주인 삼성생명은 6월 초 73만원에서 최근 61만원까지 떨어지며 60만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미래에셋생명도 50일 동안 20%가 넘게 하락해 2만8,000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최근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포스코건설도 10만원선까지 하락해 지난해 고점 대비 거의 50%가량 떨어졌다. 최근에는 고점에서 투자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의 손절매물량도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장외시장정보업체인 피스톡의 차원식 팀장은 “생명보험사와 같이 우량 장외종목의 경우 그동안 매도물량이 거의 없었으나 최근 들어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매도ㆍ매수호가 간 공백이 커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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