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슬란 초반돌풍 매섭다

40대 전문직 호응 뜨거워 사전계약 건수 1,500대 돌파

법인 구매 비중도 45% 달해


이달 23일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준대형 신차 '아슬란(사진)'이 초반 흥행몰이를 시작했다. 법인 구매 비중이 절반에 이르는 가운데 당초 타깃으로 삼은 '40대 전문직'으로부터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는 수입차에 맞서 안방 사수의 임무를 부여받은 이 차의 연간 내수 판매 목표를 3만~4만대 수준까지 높여 잡았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13일 "지난 6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계약건수가 1,500대를 돌파했다"며 "법인 구매 비중도 45%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에쿠스'나 '제네시스' 등 현대차 프리미엄 세단의 전체 판매량 대비 법인 구매가 25% 수준임을 감안하면 대단히 높은 수치다.

기업 중역들의 업무용 차량을 위한 법인 구매가 많다는 것은 아슬란이 제네시스에 스며 있던 '명품·프리미엄'의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관계자는 "법인 구매 외에는 40대 전문직의 수요가 특히 높고 중장년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현 추세를 감안하면 내년 한 해 판매 목표를 3만~4만대까지 잡아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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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판매 목표 역시 현대·기아차의 비슷한 차급 모델과 비교하면 상당한 규모다. 지난해 제네시스와 기아차의 'K7'은 내수 시장에서 각각 1만 2,147대, 2만5,330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그랜저'(전장 4,910㎜)와 '제네시스'(4,990㎜)의 중간 크기 세단인 아슬란을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름 잡고 있는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잡기 위한 전략 차종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내수 점유율이 70% 밑으로 떨어지며 안방 사수에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 반면 수입차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세단과 소형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라인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며 시장을 야금야금 넓혀 가고 있다.

한편 아슬란은 람다 3.0 GDI 및 람다 3.3 GDI 엔진을 장착했으며 가격은 3,990만~4,640만원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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