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주택대출 수요조사 실제실적과 정반대

한은, 감소전망불구 대출 늘어

‘가계대출 수요 조사와 실제 대출은 별개(?)’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던 전망과는 달리 주택자금 대출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1일 ‘금융기관대출행태 서베이’와 ‘2005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이라는 2개의 자료를 내놓았다. 한은이 17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열흘 동안 면담조사를 거쳐 발표한 ‘금융기관대출행태 서베이’에서는 2005년 4ㆍ4분기 가계의 주택자금 대출수요지수가 3ㆍ4분기 -6에서 4ㆍ4분기 -15로 위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올 1ㆍ4분기에는 -18로 더 떨어져 대출수요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정부의 8ㆍ31 부동산종합대책으로 주춤했던 주택담보대출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8ㆍ31대책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전망이 빗나가고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1조6,000억원이나 늘어나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하며 연말 잔액이 190조원에 달했다. 4분기 동안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4조1,000억원으로 3분기(6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그러나 국민주택기금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액(1조원)을 포함할 경우 별반 차이가 없다. 대출수요 조사와 실제 대출간 괴리가 생긴 것은 지난해 12월 중 일부 은행들이 담보설정비 면제, 이자면제, 영업점장 전결금리 조정한도 확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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