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삼성특검 홍라희씨 소환

수백억대 미술품 구입과정등 집중조사<br>李 회장도 이번주 소환 유력

삼성특검 홍라희씨 소환 수백억대 미술품 구입과정등 집중조사李 회장도 이번주 소환 유력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삼성 특검팀은 2일 그룹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통해 수백억원대의 해외 미술품을 사들인 의혹을 받고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 홍라희(63)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을 전격 소환 조사했다. 특검팀이 이 회장 아들인 이재용 전무에 이어 홍 관장까지 소환함에 따라 이 회장에 대한 소환도 이르면 이번주께 이뤄질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홍씨는 이날 오후3시 변호인인 이완수 변호사와 함께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말만 남긴 채 굳은 표정으로 8층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홍씨를 상대로 미술품 구매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에버랜드 창고에서 발견된 수천점의 미술품이 어떤 돈으로 마련됐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특검팀은 홍씨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미술품 의혹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지만 홍씨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상황이다. 특검팀이 미술품 구입자금이 삼성의 비자금임을 입증해야 하지만 삼성 측에서는 이를 이 회장 일가의 개인 돈으로 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특검팀은 자금출처 파악을 위한 계좌추적에 집중하고 있다. 홍씨의 특검 출석으로 이 회장의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검팀의 한 관계자는 "이미 이 회장에게 소환을 통보했다"며 "조만간 특검에 나와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내부에서는 이에 따라 특검 측과 소환 시기를 조율하는 한편 이 회장 소환을 대비한 비상 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