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제품수입 폭발적 증가

수입다변화 해제 캠코더등 평균 55% 늘어일본이 한국산 폴리에스터 단섬유와 농산물에 대해 수입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산 수입선다변화 해제품목의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캠코드등 일부 품목은 국내 시장 점유율의 50%를 넘고 있는데다 칼러TV, 타이어ㆍVCRㆍ콤팩트카메라 등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2004년까지 3년간 2~3배 가량 급등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산업기반까지 위협하고 있다. 관련기사 이에 따라 정부는 일부 일본산 제품이 국내산업에 미치는 피해를 막기위해 반덤핑관세 부과 등 수입규제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26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999년 6월로 수입선다변화제도를 완전 해제함에 따라 16개 해제품목의 일본산 수입은 해제 첫해인 99년보다 1년 동안 평균 55.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일본 제품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기간 32.9%에서 43.6%로 늘어나 일본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부품과 소재를 의미하는 중간재와 기계설비인 투자재의 수입증가율은 각각 43.3%와 24.5%에 그친데 비해 소비재는 무려 76.5%에 달해 소비재가 수입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재 가운데 타이어가 112%증가한 것을 비롯해 ▦VCR 167% ▦컬러 TV 412% ▦소형 승용차 735% ▦중대형 승용차 745%가 각각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는 올들어 계속돼 지난 2월까지 16개 일본산 소비재의 수입증가율은 평균 88.8%로 더욱 증가했다. 다만 VCR와 휴대폰은 증가율이 다소 둔화됐고, 설비투자감소로 인해 투자재는 28.9% 하락했다. 이에 따라 칼러TV와 타이어ㆍVCRㆍ콤팩트 카메라등 주요 소비재 품목은 국내 시장점유율이 2004년까지 3년간 2~3배 가량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자부가 전망한 주요 품목의 2004년 예상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인 타이어가 12%로 3배 증가하는 것을 비롯 ▦컬러 TV 7%에서 15% ▦VCR 7%에서 13% ▦콤팩트 카메라 42%에서 60% 등으로 예측됐다. 특히 승용차의 경우 지난해 0.1%에 그친 시장점유율이 무려 3%까지 치솟고, 지프도 2%까지 오를 전망이다. 산자부 고위관계자는 "일본제품의 시장점유율과 국내 산업의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일본제품 수입으로 인해 국내 산업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반덤핑 관세부과등 산업피해 구제제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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