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중간선거 여소야대] 미국 일찌감치 대선정국 진입… 내년초 출마선언 줄이을 듯

민주 클린턴·워런 두각

공화 롬니·젭 부시 주목

11·4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패배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미국 정치권은 일찌감치 2016년 대통령 선거 레이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초로 예상되는 주요 후보들의 대선출마 선언 이후 정국은 유력주자 중심의 대선 국면으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권주자 가운데 가장 앞으로 치고 나간 인물은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중간선거 운동이 본격화된 최근 54일 동안 19개 주를 돌며 총 45차례 지원유세를 펼쳤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가 실시한 각 당의 예비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도 64%를 기록해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진보진영의 떠오르는 여성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도 중간선거를 계기로 기세를 올렸다. 차기 대선 레이스에서 공화당에 대비되는 선명성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는 당내 여론이 형성되면서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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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조 바이든 부통령은 최근 잇따른 설화를 일으키며 경솔하다는 이미지만 더했다. 그는 공화당 강경 보수세력인 티파티에 "미쳤다" 등 원색적으로 비난을 퍼부은 게 알려지기도 했다.

'춘추전국시대'인 공화당의 예비주자들은 선거유세를 자기 색채를 드러내는 기회로 삼으며 성공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눈에 띄는 인물은 2008년 당내 경선에서 2012년 본선에서 각각 고배를 마신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다. 19일의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의 21%가 그를 대선후보 적임자로 지목했다. 롬니와 그의 아내 앤은 '대권 3수'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미 정치권에서는 그의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상태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달 30일 콜로라도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강하게 비판해 주목을 받는 등 '클린턴의 대항마'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티파티 키즈'로 분류되는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은 각종 유세에서 "공화당 브랜드는 낡았다"고 역설하며 공화당의 개혁주자 자리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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