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도심형 실버주택'에 돈 몰린다

가족 가깝고 의료·문화시설 편리 수요 급증<br>SK등 대형건설사도 "유망 사업" 분양 나서<br>내년 역모기지론 도입땐 관심 더욱 커질듯





'도심형 실버주택'에 돈 몰린다 가족 가깝고 의료·문화시설 편리 수요 급증SK등 대형건설사도 "유망 사업" 분양 나서내년 역모기지론 도입땐 관심 더욱 커질듯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관련기사 • 실버주택 이것만은 꼭! 따져라 도심형 실버주택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실버산업, 특히 실버주택에 대한 관심증가가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최근들어 노년생활을 준비하고 시세차익까지 기대하고 있는 노년층 부자들을 중심으로 고급 실버주택 시장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한 주택상품의 공급도 늘고 있다. 실버주택 산업의 가장 큰 변화는 선호지역이 수도권 외곽에서 도심지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수도권 외곽을 비롯 강원도 일대의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춘 ‘전원형’ 실버주택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도심형’이나 ‘도심근교형’을 선호하는 장년층의 수가 부쩍 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기존에는 노인들이 전원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예상에 도심지를 벗어난 지역에 전원주택 개념으로 공급했으나 노년층은 대부분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지 않으려는 경향이 많다”고 변화된 분위기를 전했다. 상대적으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쉽게 만날 수 있고, 교통ㆍ의료ㆍ문화시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도심형 실버주택은 단독주택이나 빌라 형식의 전원형과는 달리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고층으로 지어진다. 대형화 고급화되는 추세로 다양한 부대시설과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속속 증가하고 있다. 단지 내에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물리치료실, 영화관, 갤러리, 클리닉, 물리치료실, 커뮤니티룸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대형 병원과 연계한 전문 운영업체를 통해 의료 서비스를 비롯 식사제공 서비스, 문화ㆍ여가 서비스, 생활편의 서비스 등을 24시간 원하는 때 언제나 받아 볼 수 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들어서는 도심형 실버레지던스 ‘수페갤러리’는 경희의료원과 연계한 ㈜경희시니어스를 만들어 양ㆍ한방 의료 서비스를 포함 각종 호텔식 서비스를 입주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수페갤러리의 시행사인 도시미학 관계자는 “전문 매니지먼트 업체를 통해 기존의 실버주택과는 다른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시니어 세대들의 기준에 맞춘 인체공학적 설계와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한 구성으로 노년층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밝혔다. SK건설은 대형 건설사로는 최초로 실버주택을 분양중이다. 실버주택 브랜드로 SK그레이스힐을 내걸고 서울 강서구 등촌동 63번지 일대에 총 182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전체 규모는 지하 3층 지상 15층 1개동 규모이며 평형별로는 ▦21평형 56가구 ▦35평형 70가구 ▦48평형 14가구 ▦49평형 42가구로 구성됐다. 각 가구별로 등기분양이 가능하고 전매가 자유로운 것이 장점이다. 도심형 실버주택으로 지하철 9호선 가양대교역과 직접 연결되는 것이 장점이며 식사 및 청소 등 기본적인 생활 서비스는 호텔운영 전문업체인 ㈜워터트리AMC가 담당한다. 서울시니어스타워는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네번째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를 분양 중이다. 1996년 국내 최초로 도심형 실버타운을 건립한 서울시니어스타워는 현재 약수ㆍ분당 등 3개 지역에서 실버타운을 운영하고 있다. 시니어스타워 입주민들에게는 모기업인 송도병원에서 평생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최근에는 일부 건설업체들을 중심으로 실버주택을 유망 신사업 분야로 예상하고 다양한 실버주택 건설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건설은 실버세대를 위한 실버타운과 아파트의 장점만을 살린 ‘골든 상품’을 개발해 향후 공급하는 아파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골든 상품은 실내공간 부문인 ‘골든 팩’, 공용시설 부문인 ‘골든 클럽’, 서비스 부문인 ‘골든 서비스’로 나뉜다. 현대건설은 오는 8월 분양 예정인 양천구 신정동 현대아파트에 골든 팩과 골든 클럽을 첫 적용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역모기지론이 도입될 예정이어서 실버주택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공적보증 종신형 역모기지론을 이용하면 감정가격 6억원을 넘지 않는 대부분의 도심 실버주택은 집을 담보로 매달 일정액을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실버타운에 살면서 역모기지론을 이용하면 자식들에게 용돈을 받지 않아도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아파트를 팔아 실버타운에 입주하겠다는 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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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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