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스노든, 독 슈피겔에 자유선언문 보내

미국 국가안보국(NSA) 감청 파문의 최초 폭로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자유 선언문’을 게재했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스노든이 러시아에서 암호화된 채널을 통해 슈피겔 편집국으로 보낸 선언문에서 “정보기관의 (이메일 추적 등) 프로그램은 사생활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언론의 자유와 열린 사회에 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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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사회는 현존하거나 앞으로 채택될 법률이 (정보기관의) 감시 활동을 제한하고 인권을 보호하도록 해야 한다”며 “바로 여기에 도덕률이 명령하는 사회의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개적이고 비타협적인 논쟁을 통해서만 사회가 정보기관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감시 활동의 문제점을 의식하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노든은 “이번 폭로 사건에 연루된 국가 정부들은 이러한 논쟁을 뿌리부터 차단하려 시도하면서 기자들을 협박했다”며 “하지만 이제 우리는 그것이 실수였으며 그러한 행동이 사회에 이익이 되지 않음을 깨달았고 그들이 차단하려 했던 논쟁은 전 세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범죄자가 아니다”고 강조하며 선언문을 마무리했다.

미 정보당국의 광범위한 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한 뒤 홍콩을 거쳐 모스크바로 피신했던 스노든은 지난 8월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1년간의 임시 망명을 허가를 받고 모스크바 인근 모처에서 은신 생활을 하고 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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